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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전서' 꼭 알아야 할 3가지 사건 : 고난의 시대, 산 소망으로의 초대

라킬프에22 2026. 2. 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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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고난의 시대, 산 소망으로의 초대

베드로전서는 사도 베드로가 소아시아 지역(현 터키 인근)의 흩어진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로마 제국의 조직적인 박해와 사회적 냉대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이들에게 그들이 누구인지(정체성), 그리고 왜 고난을 견뎌야 하는지(목적)를 설명하며, 눈앞의 시련보다 더 큰 '하늘의 유업'을 바라보게 합니다.

이 서신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그리스도인의 삶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구별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실천적 지침서이기도 합니다. 


1. 그리스도의 부활과 '산 소망'의 선포

베드로전서의 문을 여는 가장 압도적인 사건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입니다. 베드로는 부활을 과거의 역사적 사건으로만 두지 않고, 오늘을 사는 성도들의 현재적 에너지로 연결합니다.

  • 거듭남의 근거: 베드로는 하나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우리를 거듭나게 하셨다고 선언합니다. 이는 단순히 종교적인 개종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새롭게 태어났음을 의미합니다.
  • 썩지 않는 유업: 부활은 성도들에게 '산 소망(Living Hope)'을 주었습니다. 세상의 소망은 환경에 따라 변하고 시간이 지나면 쇠퇴하지만, 부활에 근거한 소망은 썩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으며 쇠잔하지 않는 하늘의 유업을 보장합니다.
  • 믿음의 시련: 베드로는 성도들이 겪는 불 시험이 금보다 더 귀하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고 독려합니다. 부활이라는 확실한 결말이 있기에 현재의 고난은 잠시 잠깐의 과정으로 재해석됩니다.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 그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벧전 1:3)


2. '왕 같은 제사장'으로의 신분 변화

두 번째 핵심은 성도들이 세상 속에서 어떠한 존재인지를 규정하는 영적 신분의 변화 사건입니다. 베드로는 구약의 이스라엘에게 주어졌던 언약적 용어들을 이제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합니다.

  • 산 돌(Living Stone)이신 그리스도: 사람에게는 버린 바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인 예수께 나아가, 성도들 역시 신령한 집으로 세워져야 함을 강조합니다.
  • 새로운 정체성: 베드로전서 2장 9절은 성경 전체에서 성도의 정체성을 가장 명확하게 규정하는 구절 중 하나입니다.
    1. 택하신 족속: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특별한 존재.
    2. 왕 같은 제사장들: 하나님과 세상 사이를 잇는 중보적 존재.
    3.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공동체.
    4. 그의 소유가 된 백성: 하나님의 소유권을 인정받은 자들.
  • 거룩한 행실: 이러한 신분 변화는 곧 삶의 변화로 이어집니다. 이방인들 사이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그들이 성도들의 착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것이 신분 변화의 목적입니다. 이는 고난 속에서도 비굴해지지 않고 품격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3. '고난의 동참'과 영광의 약속

세 번째는 베드로전서의 후반부를 관통하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사건입니다. 베드로는 고난을 피해야 할 재앙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영광스러운 기회로 묘사합니다.

  • 고난의 의미 재정립: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고난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고난 뒤에 올 영광의 크기를 알기 때문입니다.
  • 그리스도의 모범: 예수님은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않으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않으셨습니다. 베드로는 성도들이 그 발자취를 따라가야 한다고 말하며, 부당한 고난 속에서도 선을 행하며 영혼을 의로우신 재판장(하나님)께 부탁할 것을 가르칩니다.
  • 장로들과 청년들을 향한 권면: 서신의 마지막 부분에서 베드로는 지도자들에게는 군림하지 않는 목자의 자세를, 청년들에게는 겸손을 강조합니다. 또한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는 경고를 통해, 영적 전쟁의 실체를 일깨우고 믿음을 굳건히 할 것을 당부합니다.

[결론] 소망의 이유를 묻는 자들에게

베드로전서는 고난받는 자들을 향한 뜨거운 격려로 끝을 맺습니다. 베드로가 강조한 핵심은 단순합니다. **"우리는 이 땅의 나그네이지만, 하늘의 시민권자이며, 곧 오실 주님 앞에서 영광을 얻을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베드로는 우리에게 이렇게 도전합니다.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라."(벧전 3:15) 우리가 고난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다면, 세상은 우리 안에 있는 '산 소망'의 정체를 궁금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각기 다른 형태의 '고난'과 '사회적 소외'를 경험합니다. 베드로전서의 말씀은 2천 년 전의 성도들뿐만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뿌리가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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