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꼭 알아야 할 3가지 사건 : 그림자에서 실체로의 전환

성경의 **히브리서(Hebrews)**는 신약성경 중에서도 가장 깊이 있고 장엄한 신학적 통찰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특히 구약의 제사 제도와 율법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었는지를 정교하게 논증하죠.
히브리서의 핵심을 관통하는 3가지 결정적 사건과 그 의미를 중심으로, 독자께서 이 성경의 깊은 맛을 느끼실 수 있도록 정리해 드립니다.
서론: 그림자에서 실체로의 전환
히브리서는 기록 당시 로마의 박해와 유대교로의 회귀 유혹을 받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쓰였습니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화려한 성전, 제사장, 희생 제사를 그리워하며 흔들리고 있었죠.
저자는 이들에게 **"더 좋은(Better)"**이라는 단어를 반복하며 선포합니다. 구약의 모든 것은 장차 올 실체의 '그림자'일 뿐이며, 이제 예수 그리스도라는 '본체'가 오셨으니 뒤를 돌아보지 말고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라는 격려입니다. 히브리서를 이해하는 것은 곧 구약의 약속이 신약의 성취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깨닫는 과정입니다.
1.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영원한 대제사장 (히브리서 7장)
히브리서에서 가장 독특하면서도 중요한 사건은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을 만난 구약의 사건을 신학적으로 재해석한 것입니다.
- 사건의 배경: 창세기 14장에서 아브라함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살렘 왕이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인 멜기세덱을 만나 십일조를 바칩니다.
- 신학적 반전: 유대인들에게 제사장은 오직 '레위 지파'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유다 지파 출신이시죠. 히브리서 저자는 이 멜기세덱 사건을 끌어와, 레위 계통보다 훨씬 앞서고 우월한 **'멜기세덱의 반차(계보)'**가 있음을 증명합니다.
- 핵심 의미: 예수님은 인간적 혈통이나 율법에 얽매인 제사장이 아니라, "무궁한 생명의 능력"을 따라 세워진 영원한 대제사장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중보 사역이 일시적이지 않고 영원하며 완전하다는 확신을 줍니다.
2. 단번에 드려진 완전한 제사 (히브리서 9-10장)
두 번째로 알아야 할 핵심은 십자가 사건을 '대속죄일(Yom Kippur)'의 관점에서 해석한 사건입니다. 구약 시대 제사장들은 매년 짐승의 피를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 반복 vs 단번: 구약의 제사는 죄를 완전히 없애지 못했기에 끊임없이 반복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닌 **'자기의 피'**를 가지고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 휘장이 찢어진 사건: 히브리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실 때 성소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진 사건의 영적 의미를 설명합니다. 이제 우리는 제사장이라는 대리인 없이도 예수의 피를 힘입어 하나님이 계신 '지성소'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핵심 의미: "단번에(Once for all)" 드려진 이 제사는 더 이상 동물의 희생이 필요 없음을 선언합니다. 이는 우리의 죄책감으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을 의미합니다.
3. 구름 같이 둘러싼 믿음의 선진들 (히브리서 11장)
마지막은 일명 '믿음의 장'이라 불리는 11장에 기록된 구약 성도들의 믿음의 여정입니다. 이는 단순한 역사 나열이 아니라, 고난 속에 있는 성도들에게 주는 강력한 격려의 사건입니다.
-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 아벨, 에녹, 노아, 아브라함, 모세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모두 약속된 메시아를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외국인과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 고난을 이기는 힘: 히브리서 저자는 이름 없는 수많은 성도가 톱으로 켬을 당하고 유리하며 고난을 받은 사건들을 열거합니다.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이 믿음의 핵심은 "더 나은 본향"을 바라보는 소망에 있었습니다.
- 핵심 의미: 이 사건들의 나열은 12장에서 정점에 달합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우리보다 앞서 그 길을 간 이들이 증인이 되어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론: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를 바라보자
히브리서가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Keep your eyes on Jesus)."
우리는 멜기세덱보다 우월한 대제사장을 가졌고, 단번에 드려진 완전한 제사로 죄 사함을 얻었으며,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응원하는 경주장에 서 있습니다. 히브리서는 과거의 전통이나 현재의 고난에 함몰되지 말고, 하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예수 그리스도께 시선을 고정할 때 진정한 신앙의 승리가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