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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3서' 꼭 알아야 할 3가지 사건 : 진리와 사랑이 교차하는 편지

by 라킬프에22 2026.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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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66권 중 가장 짧은 서신 중 하나인 **요한삼서(The Third Epistle of John)**는 분량은 작지만,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직면했던 내부적 갈등과 '진리 안에서의 동행'이라는 핵심 가치를 아주 강렬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서론: 진리와 사랑이 교차하는 편지

요한삼서는 사도 요한이 '사랑하는 가이오'라는 개인에게 보낸 사사로운 편지의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기록 시기는 대략 AD 90년경으로 추정되며, 당시 소아시아 지역의 교회들은 외부의 박해보다 내부의 질서와 교리적 정체성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 편지의 핵심 키워드는 **'진리(Truth)'**입니다. 요한은 본문에서 '진리'라는 단어를 무려 6번이나 반복하며, 성도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교회 안에서 어떤 권위와 접대를 실천해야 하는지를 가르칩니다. 특히 당시에는 순회 전도자들이 교회를 방문하며 복음을 전했는데, 이들을 영접하는 문제와 그 과정에서 발생한 권력 다툼이 이 편지의 직접적인 배경이 됩니다.


1. 가이오의 신실함과 영적 강건함의 축복

요한삼서의 시작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축복의 인사인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로 시작됩니다. 이 아름다운 축복은 단순히 덕담이 아니라, 가이오라는 인물이 보여준 구체적인 삶의 열매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맥락

가이오는 당시 지역 교회의 유력한 지도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요한은 가이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심히 기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진리 안에서의 행함이란, 단순히 교리를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순회 전도자들을 기꺼이 대접하고 그들의 사역을 도운 실천적 사랑을 의미합니다.

현대적 의미

당시 순회 전도자들은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복음을 위해 헌신하던 자들이었습니다. 가이오는 그들이 '나그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성껏 대접했습니다. 요한은 이를 두고 "우리가 이같은 자들을 영접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우리로 진리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함이라"고 강조합니다. 즉, 직접 복음을 전하러 나가지 않더라도, 그들을 돕는 행위 자체가 진리의 동역자가 되는 길임을 보여준 사건입니다.


2. 디오드레베의 교만과 권위주의적 횡포

요한삼서에서 가장 부정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디오드레베(Diotrephes)**입니다. 그는 가이오와 대조되는 인물로, 초기 교회 내부에 존재했던 '권력 지향적 성향'을 대표합니다.

사건의 맥락

요한은 이미 교회에 편지를 보낸 적이 있으나, 디오드레베는 사도 요한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잘못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1. 으뜸되기를 좋아함: 공동체 내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우두머리가 되려 했습니다.
  2. 사도들을 비방함: 악한 말로 요한과 동역자들을 헐뜯었습니다.
  3. 영접을 거부하고 방해함: 순회 전도자들을 맞아들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영접하고자 하는 다른 교인들까지 위협하여 교회에서 내쫓았습니다.

사건의 중요성

이 사건은 교회가 '진리'보다 '개인의 명예'나 '기득권'을 우선시할 때 얼마나 타락할 수 있는지를 경고합니다. 디오드레베는 교회를 자신의 사유물처럼 여겼으며, 이는 곧 하나님의 일을 대적하는 악행이 되었습니다. 요한은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며 디오드레베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합니다.


3. 데메드리오의 선한 증거와 진리의 보증

마지막으로 언급되는 인물은 **데메드리오(Demetrius)**입니다. 그는 아마도 요한의 편지를 가이오에게 전달한 인물이거나, 디오드레베에 의해 쫓겨난 순회 전도자 중 한 명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의 맥락

요한은 디오드레베의 악행을 경계한 후, 즉시 데메드리오를 추천합니다. 데메드리오에 대해서는 세 가지 차원의 증거가 제시됩니다.

  1. 뭇 사람에게 증거를 받음: 주변 모든 사람에게 인정을 받는 인격자였습니다.
  2. 진리 자체에게서 증거를 받음: 그의 삶이 복음의 원리와 일치했음을 의미합니다.
  3. 사도 요한의 확증: 사도 요한 스스로가 그의 진실함을 보증합니다.

사건의 결론

이 사건은 성도가 세상과 교회 안에서 어떤 평판을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악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디오드레베와 달리, 데메드리오는 존재 자체로 진리를 증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요한은 가이오에게 이런 선한 모델을 따를 것을 권면하며 편지를 마무리합니다.


결론: 진리 안에서 함께 걷는 공동체

요한삼서는 짧은 편지 속에 세 부류의 인간상을 압축적으로 담아냈습니다.

  • 진리를 실천하며 나그네를 대접한 가이오
  • 자기 권력에 취해 진리를 가로막은 디오드레베
  • 삶으로 진리를 증명해낸 데메드리오

이 세 인물의 얽힌 사건들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진리의 동역자인가, 아니면 진리의 방해자인가?" 요한은 "사랑하는 자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느니라"는 말씀으로 성도의 마땅한 도리를 확정 짓습니다.

결국 요한삼서가 우리에게 주는 최종적인 메시지는 **'진리와 사랑의 균형'**입니다. 진리는 말에 있지 않고, 나그네를 대접하고 악을 멀리하며 선한 자들과 연대하는 구체적인 행동 속에 있음을 요한은 역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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