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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 꼭 알아야 할 3가지 사건 :소도시 골로새에 닥친 거대한 위기

by 라킬프에22 2026.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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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는 빌립보서와 마찬가지로 바울이 감옥에서 쓴 ‘옥중서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빌립보서가 ‘기쁨’과 ‘격려’의 편지라면, 골로새서는 교회를 위협하는 이단 사상에 맞서 **‘예수 그리스도의 탁월성’**을 수호하기 위해 쓴 강력한 변증서입니다.


1. 서론: 소도시 골로새에 닥친 거대한 위기

골로새는 오늘날 터키 지역인 소아시아의 작은 도시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사도 바울이 직접 이 교회를 세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전도할 때 그의 제자였던 에바브라가 복음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가 세운 교회가 바로 골로새 교회입니다.

그런데 개척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교회에 **‘골로새 이단’**이라 불리는 혼합주의 사상이 침투했습니다. 천사 숭배, 극단적 금욕주의, 철학적 신비주의 등이 섞여 “예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주장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죠. 로마 감옥에서 에바브라를 통해 이 위기 소식을 들은 바울은 펜을 들어 **‘만물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2. 첫 번째 사건: ‘찬가’로 선포된 창조주 그리스도 (골 1:15-20)

바울은 골로새 교회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가장 먼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를 재정의합니다. 이는 성경 전체에서 그리스도의 신성을 가장 높게 묘사한 대목 중 하나로,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적 선포’입니다.

  •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 예수는 단순한 성인이나 천사가 아니라, 하나님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나타나신 분입니다.
  • 창조의 주관자: 만물이 그에 의해서,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습니다. 이단들이 주장하는 ‘영적 존재들’이나 ‘천사들’ 역시 예수의 발아래 있는 피조물일 뿐임을 명확히 합니다.
  • 화목의 제물: 십자가의 피로 하늘과 땅의 모든 만물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 의미: 이 선포는 당시 지식층을 유혹하던 헛된 철학들을 단번에 무너뜨렸습니다. "예수님은 만물의 머리이시며, 그분 한 분만으로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3. 두 번째 사건: 십자가로 이룬 승리와 ‘증서’의 폐기 (골 2:13-15)

이단들은 율법의 조항들을 지켜야 구원을 얻는다고 성도들을 윽박질렀습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십자가에서 일어난 영적 승리를 한 편의 법정 드라마처럼 묘사합니다.

  • 빚 문서의 파기: 바울은 우리가 지은 죄 때문에 기록된 ‘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문으로 쓴 증서(빚 문서)’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아 없애버리셨다고 설명합니다.
  • 통치자들을 무장해제 시킴: 당시 사람들은 영적인 악의 세력들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그들의 무장을 해제시키고 구경거리로 삼으셨으며, 십자가로 승리하셨음을 선포합니다.
  • 의미: 이 사건은 성도들이 더 이상 율법의 형식(할례, 초승달 축제, 안식일 등)이나 영적 세력에 매일 필요가 없음을 보여줍니다. 이미 십자가에서 최종 승리가 선포되었기 때문입니다.

4. 세 번째 사건: ‘새 사람’의 입음과 관계의 혁명 (골 3:1-4:1)

바울은 그리스도의 탁월성을 설명한 후, 이제 그 지식이 실제 삶(가정과 사회)에서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이는 이론에 머물던 신앙이 삶의 현장으로 내려오는 ‘실천적 사건’입니다.

  • 위의 것을 찾으라: 땅의 지체(음란, 부정, 탐심)를 죽이고 하늘의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명령합니다.
  • 관계의 재정립: 바울은 당시 가부장적이고 엄격했던 로마 사회의 가풍을 뒤흔드는 권면을 합니다. 아내와 남편, 자녀와 부모, 그리고 종과 상전의 관계를 다룹니다.
    • 특히 **종(노예)과 상전(주인)**의 관계에서 "너희에게도 하늘에 상전이 계심을 알지어다"라고 경고한 것은 당시로선 혁명적인 선언이었습니다.
  • 의미: 그리스도가 만물의 머리라면, 우리의 부부 관계, 자녀 양육, 직장 생활에서도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은 성전 안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새 사람'을 입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결론: 그리스도라는 비밀을 품은 자들

골로새서의 핵심 단어 중 하나는 **‘비밀(Mystery)’**입니다. 바울은 이 비밀이 바로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라고 말합니다(골 1:27). 세상 사람들은 화려한 철학이나 신비로운 의식에서 답을 찾으려 했지만, 진정한 우주의 비밀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편지를 마무리하며 옥에 갇힌 자신을 위해 기도를 부탁하는 동시에, 함께 동역하는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합니다. 이는 골로새서의 장엄한 기독론이 결국 구체적인 성도들의 삶과 공동체 속에서 열매 맺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유이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이 한 문장이 골로새서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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