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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꼭 알아야 할 3가지 사건 : 복음의 핵심 원리

by 라킬프에22 2026.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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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로마서(Romans)**는 사도 바울이 기록한 서신서 중 가장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신학적 정수를 담고 있습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로마서를 가리켜 "그리스도교의 가장 완벽한 복음이며 신약성경 중의 신약성경"이라고 극찬했습니다.

로마서는 다른 서신서들처럼 특정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담서'의 성격보다는, 복음의 핵심 원리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신학 논설문'에 가깝습니다. 사도행전처럼 연대기적 사건이 나열되지는 않으나, 인류 역사를 바꾼 **사상적·영성적 3가지 핵심 대목(사건)**을 중심으로 로마서의 메시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서론: 복음, 모든 믿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

로마서는 바울이 3차 전도 여행을 마무리할 즈음,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자신이 전하는 복음의 본질을 설명하고 스페인(서바나) 선교의 협력을 구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1장 16절과 17절에서 전체 주제를 명확히 선언합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 짧은 문장은 인류가 직면한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님과 화목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을 제시하며, 기독교 신학의 거대한 문을 엽니다.


2. 사건 1: 이신칭의(以信稱義), 믿음으로 얻는 하나님의 의 (로마서 3장)

로마서에서 다루는 가장 첫 번째 '사건'은 인간의 절망적인 상태를 선언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이신칭의'의 확립입니다.

특징과 의미

  • 모든 인류의 죄 선언: 바울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죄 아래 있으며, 의인은 없되 하나도 없음을 선언합니다($3:10, 23$). 이는 인간 스스로의 도덕적 수양이나 율법 준수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음을 못 박는 것입니다.
  • 새로운 한 의의 나타남: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는데, 이것이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입니다.
  • 구속의 원리: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화목제물이 되심으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공의를 지키시면서 동시에 예수를 믿는 자를 "의롭다"고 인정해 주십니다.

이 사건은 기독교의 핵심 교리입니다. 인간의 공로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믿음이 만나는 이 지점은, 훗날 면죄부 판매에 저항했던 종교개혁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3. 사건 2: 아담과 그리스도, 사망에서 생명으로의 통치권 교체 (로마서 5장)

두 번째 핵심 사건은 인류 역사를 **'첫 사람 아담'**과 **'마지막 아담 그리스도'**라는 두 인물을 통해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특징과 의미

  • 아담의 범죄: 한 사람 아담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그 죄로 인해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왕 노릇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인류의 근본적인 한계와 비극의 기원을 설명합니다.
  • 그리스도의 순종: 그러나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과 은사(선물)는 아담의 범죄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그리스도 한 분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생명이 믿는 자들에게 넘치게 되었습니다.
  • 대표성의 원리: 우리는 아담에게 속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으나, 이제 그리스도에게 접붙여져 생명의 통치를 받는 존재로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이 '통치권의 교체' 사건은 성도가 더 이상 죄의 노예가 아니라 은혜의 다스림을 받는 자임을 확신하게 합니다. 고난 중에도 우리가 소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환난조차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게 하는 그리스도의 승리가 우리 것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4. 사건 3: 성령 안에서의 삶과 이스라엘의 회복 (로마서 8장 및 11장)

세 번째로 알아야 할 중요한 흐름은 성령의 역사와 하나님의 신실하신 경륜입니다. 특히 로마서 8장은 '성경의 다이아몬드'라 불릴 만큼 찬란한 성령의 역사를 기록합니다.

특징과 의미

  • 정죄함이 없는 삶: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습니다. 이는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해방했기 때문입니다($8:1-2$).
  • 양자의 영: 성령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하며, 우리가 고난 중에도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게 하십니다. 또한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며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하십니다.
  • 이스라엘과 이방인의 신비: 바울은 9~11장에서 유대인의 불순종과 이방인의 구원, 그리고 결국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게 될 하나님의 신비로운 계획을 상기시킵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결코 실패하지 않으며, 모든 열방을 향해 열려 있음을 보여주는 거시적 사건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은 이론적인 지식에 머물지 않고, 삶의 구체적인 현장에서 승리하는 기독교인의 실천적 능력을 강조합니다.


5. 결론: 산 제물로 드리는 영적 예배

로마서는 복음의 원리(1~11장)를 장황하게 설명한 후, 12장에 이르러 **"그러므로"**라는 접속사와 함께 실천적 삶을 촉구합니다. 우리가 받은 이 거대한 구원의 사건들에 응답하는 유일한 길은 우리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삶입니다.

로마서는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닙니다. 죄 아래 죽어있던 인간이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며, 마침내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랑의 사도로 나아가는 역동적인 변화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 로마서를 읽는다는 것은 바울이 선포한 이 거대한 하나님의 의(義) 앞에 나 자신을 비추어 보는 일입니다.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은 감격이 당신의 삶을 거룩한 예배로 이끄는 놀라운 동력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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