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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꼭 알아야 할 3가지 사건 : 사무엘의 부르심, 다윗과 골리앗

by 라킬프에22 2026.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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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은 이스라엘의 역사가 '사사 시대'라는 혼란기에서 '왕정 시대'라는 새로운 체제로 넘어가는 거대한 전환점을 다룹니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인간의 야망과 하나님의 주권이 어떻게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는지를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서사시입니다.


서론: 과도기의 이스라엘과 세 인물

사무엘상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 가장 불안정하면서도 역동적인 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 사사 시대의 끝자락에서, 이스라엘은 주변 강대국(특히 블레셋)의 위협에 직면하며 "우리에게도 왕을 달라"는 요구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 책의 서사는 크게 세 명의 주인공을 축으로 전개됩니다.

  1. 사무엘: 마지막 사사이자 최초의 선지자로, 왕정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
  2. 사울: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세워졌으나 불순종으로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 인물.
  3. 다윗: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택함 받아 영원한 왕조의 약속을 받은 인물.

사무엘상은 이 세 사람의 흥망성쇠를 통해 "참된 왕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1. 사무엘의 부르심과 미스바 대각성 (영적 회복의 시작)

사무엘상의 문을 여는 첫 번째 결정적 사건은 어린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장면과 이후 성인이 된 그가 이스라엘을 영적으로 각성시킨 '미스바 성회'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사무엘상 3장)

엘리 제사장 시대,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던" 영적 암흑기에 하나님은 어린 사무엘을 부르십니다. 이는 기존의 타락한 종교 권력이 폐위되고,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는 새로운 세대가 세워짐을 상징합니다. 사무엘은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는 고백으로 평생을 말씀에 순종하는 지도자로 성장합니다.

미스바의 회개 운동 (사무엘상 7장)

언약궤를 빼앗기고 블레셋의 압제 아래 신음하던 이스라엘에게 사무엘은 외칩니다. "우상을 버리고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라." 이스라엘 백성은 미스바에 모여 물을 붓고 금식하며 회개합니다. 이때 블레셋이 쳐들어오지만, 하나님은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혼란에 빠뜨리시고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주십니다.

에벤에셀(Ebenezer):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고백은 바로 이 사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진정한 통치자가 군사력이 아닌 하나님임을 선포한 사건입니다.


2.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 (믿음의 승리와 새로운 왕의 등장)

사무엘상에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신학적으로 중요한 사건은 엘라 골짜기에서 벌어진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약자가 강자를 이긴 이야기'를 넘어, 사울의 시대가 저물고 다윗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전장의 긴장과 사울의 무력함

키가 3미터에 달하는 블레셋의 거구 골리앗 앞에서 초대 왕 사울과 이스라엘 군대는 두려움에 떨며 40일 동안 수치를 당합니다. 사울은 인간적인 조건(키와 외모)으로 뽑힌 왕이었지만, 정작 결정적인 위기 앞에서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냅니다.

다윗의 고백: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 (사무엘상 17장)

심부름을 왔던 소년 다윗은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골리앗을 보고 거룩한 분노를 느낍니다. 그는 사울의 갑옷 대신 평소 쓰던 물매와 돌 다섯 개를 들고 나갑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다윗은 단 한 발의 물매로 골리앗을 쓰러뜨립니다. 이 승리는 다윗을 이스라엘의 영웅으로 등극시켰고, 왕의 자질은 무력이나 체구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에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3. 다윗을 향한 사울의 추격과 다윗의 인내 (연단과 주권의 인정)

사무엘상 후반부의 긴 지면을 할애하는 사건은 광야로 내몰린 다윗과 그를 죽이려는 사울의 추격전입니다. 이 과정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으로 빚어지는 연단의 과정입니다.

사울의 질투와 다윗의 도피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는 백성들의 노래에 사울은 시기심에 사로잡혀 악령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후 사울은 국가의 국방보다 다윗을 죽이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습니다. 다윗은 영문도 모른 채 유대 광야와 이방 땅을 떠돌며 비참한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엔게디 동굴에서의 시험 (사무엘상 24장)

다윗에게는 사울을 죽이고 이 고통스러운 도망 생활을 끝낼 결정적인 기회가 두 번이나 찾아옵니다. 엔게디 동굴에서 사울이 무방비 상태로 있을 때, 다윗의 부하들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며 사울을 죽이라고 종용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의 옷자락만 베고 마음 아파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니..."

다윗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심판의 권한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이는 사울처럼 왕권을 자신의 소유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을 진정한 통치자로 인정하는 다윗의 영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결론: 사무엘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사무엘상은 사울의 죽음과 다윗의 즉위 준비로 끝이 납니다. 이 긴 여정을 통해 우리는 두 가지 핵심적인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형식적인 제사나 웅장한 외형보다 마음의 중심과 순종을 원하십니다. 사울은 번듯한 제사를 드렸지만 불순종하여 버림받았고, 다윗은 비록 연약했으나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붙들림 받았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한나의 미천한 기도를 통해 사무엘을 주시고, 베들레헴의 막내 소년 다윗을 이스라엘의 등불로 삼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사무엘상은 우리에게 세상의 힘에 위축되지 말고, 역사를 이끌어가시는 하나님 앞에 바로 설 것을 요청합니다.

이 3가지 사건을 깊이 묵상한다면 사무엘상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섭리를 명확히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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