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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에 꼭 알아야 할 3가지 사건 : 정탐꾼,놋뱀,아론의 지팡이

by 라킬프에22 2025.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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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네 번째 책인 **민수기(Numbers)**는 히브리어 성경에서 '베미드바르(Bamidbar)', 즉 **'광야에서'**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벗어난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까지 겪은 40년 동안의 여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민수기는 단순히 인구 조사(Census)를 기록한 지루한 책이 아니라, 인간의 불신앙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치열하게 충돌하는 드라마틱한 현장을 보여줍니다. 민수기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서론적 배경과 핵심적인 3가지 사건을 통해 그 영적 의미를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서론: 광야는 학교다

민수기의 시작은 시내산에서의 인구 조사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정복 전쟁을 앞두고 싸움에 나갈 만한 장정들을 계수하게 하십니다. 하지만 민수기의 진정한 목적은 군사력을 측정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광야는 이스라엘에게 있어 '하나님의 백성으로 빚어지는 훈련소'였습니다. 이집트의 습성을 버리고 오직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의 인도하심에 따라 걷고 멈추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 그리고 하나님의 징계와 용서가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본성과 하나님의 거룩함을 동시에 발견하게 됩니다.


1. 가데스 바네아의 정탐꾼 사건 (민수기 13~14장)

민수기에서 가장 결정적이며 비극적인 전환점은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반역입니다. 약속의 땅 입구를 눈앞에 두고 이스라엘은 12명의 정탐꾼을 보냅니다.

사건의 전개

40일간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이들의 보고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10명의 정탐꾼은 그 땅의 거주민들이 아낙 자손(거인)과 같으며, 자신들은 그들에 비해 '메뚜기'와 같다고 보고하며 공포를 확산시켰습니다. 반면 여호수아와 갈렙은 "여호와가 우리와 함께하시니 그들은 우리의 먹이다"라고 외쳤습니다.

결과와 영적 교훈

백성들은 10명의 부정적인 보고를 선택했고, 밤새 통곡하며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울부짖었습니다. 이 불신앙의 결과로 출애굽 1세대 중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모든 성인은 광야에서 죽게 되었으며, 40일 정탐 기간을 하루를 1년으로 환산하여 40년 동안 광야를 방황하는 징벌을 받게 됩니다.

교훈: 환경을 바라보는 '육신의 눈'과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믿음의 눈'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 놋뱀 사건: 바라봄의 구원 (민수기 21장)

긴 방황의 끝자락에서도 이스라엘의 원망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길의 험난함과 음식(만나)에 대한 불만으로 하나님과 모세를 대적할 때, '불뱀'이 나타나 많은 이들이 죽게 됩니다.

사건의 전개

백성들이 회개하자 하나님은 해결책을 주십니다. 모세에게 놋으로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높이 매달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고 선포하셨습니다.

결과와 영적 교훈

독에 중독되어 죽어가는 사람들 중,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장대 위의 놋뱀을 쳐다본 자는 모두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상처만 바라보거나 인간적인 치료법을 찾던 이들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교훈: 이 사건은 훗날 요한복음 3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직접 인용됩니다. 장대에 달린 놋뱀은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리실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구원은 노력이나 공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제시하신 길을 '바라보는 믿음'에서 시작됨을 가르쳐 줍니다.


3. 고라의 반역과 아론의 싹 난 지팡이 (민수기 16~17장)

민수기는 외부의 적뿐만 아니라 내부의 권위 투쟁에 대해서도 엄중히 다룹니다. 고라와 다단, 아비람을 중심으로 한 지도층이 모세와 아론의 영적 권위에 도전한 사건입니다.

사건의 전개

그들은 "우리도 모두 거룩한데 왜 너희만 높이느냐"며 평등을 가장한 교만을 드러냈습니다. 하나님은 즉시 심판하셔서 땅이 입을 벌려 그들을 삼키게 하셨습니다.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하나님은 12지파의 지팡이를 회막 안에 두게 하셨고, 다음 날 오직 레위 지파인 아론의 지팡이에서만 움이 돋고 순이 나며 꽃이 피어 살구 열매가 맺히게 하셨습니다.

결과와 영적 교훈

마른 나무 막대기에서 생명이 피어난 이 기적은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와 권위를 확증하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아론의 싹 난 지팡이는 이후 언약궤 안에 보관되어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경고와 약속의 징표가 되었습니다.

교훈: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에 순복하는 것이 공동체의 거룩함을 지키는 길이며, 생명은 인간의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과 은혜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결론: 약속을 향한 인내

민수기는 두 번째 인구 조사로 끝을 맺습니다. 불평하던 1세대는 사라졌지만, 광야에서 태어난 새로운 2세대가 다시 가나안 입성을 준비합니다.

민수기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그분의 약속은 인간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성취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 또한 민수기의 광야와 같습니다. 때로는 목마름과 거인(문제)을 만나 낙심하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구름 기둥(성령)을 의지하고 놋뱀(예수 그리스도)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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