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요한3서:
요한3서는 사도 요한이 사랑하는 제자 가이오에게 보낸 개인적인 편지입니다. 핵심 주제는 **'진리 안에서 행하는 환대와 분별'**입니다.
요한은 먼저 진리 안에서 거하며 나그네 된 전도자들을 정성껏 대접하는 가이오의 신앙을 격려합니다. 반면, 교만하여 사도의 권위를 부정하고 형제들을 내쫓는 디오드레베의 악행을 경계합니다. 마지막으로 선한 증거를 받는 데메드리오를 추천하며, 성도는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짧은 분량이지만 참된 그리스도인의 공동체적 책임과 사랑의 실천을 일깨워주는 서신입니다.
[해설] 요한3서 깊이 읽기: 진리와 환대의 공동체를 향하여
요한3서는 신약성경에서 가장 짧은 책 중 하나이지만, 그 안에는 오늘날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직면한 인간관계, 리더십, 그리고 선교적 사명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이 서신을 통해 우리는 참된 신앙의 지표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가이오의 영혼과 삶: "영혼이 잘됨 같이"
요한3서의 서두(1:2)는 기독교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축복으로 시작됩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요한이 가이오의 외적인 축복만을 빈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가이오는 이미 **'진리 안에서 행하는 자'**였습니다. 그의 영적인 건강함이 삶의 모든 영역(범사)과 육체적 강건함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이 기도는, 신앙과 삶이 분리되지 않은 통합된 그리스도인의 모델을 제시합니다.
2. 기독교적 환대: 복음의 동역자가 되는 길
본문의 중심 사건은 순회 전도자들에 대한 **'대접(Hospitality)'**입니다. 당시 복음을 전하러 다니던 전도자들은 숙박 시설이 열악하고 위험했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지역 교회 성도들의 도움에 의존했습니다.
- 진리를 위한 동역: 요한은 가이오가 이름도 모르는 나그네(전도자)들을 극진히 대접한 것을 칭찬하며, 이것이 곧 **"진리를 위하여 함께 수고하는 자"**가 되는 길이라고 선언합니다.
- 실천적 사랑: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니라, 구체적인 물질과 정성을 들여 복음 사역자를 돕는 것이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임을 강조합니다.
3. 디오드레베의 교만 vs 데메드리오의 선함
요한3서는 대조적인 두 인물을 통해 공동체 내의 리더십 문제를 다룹니다.
- 디오드레베 (경계해야 할 모델): 그는 교회에서 '으뜸 되기를 좋아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사도 요한의 권위를 무시하고, 형제들을 접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접대하려는 자들을 교회에서 쫓아냈습니다. 이는 복음보다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우선시하는 자기중심적 리더십의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 데메드리오 (본받아야 할 모델): 그는 뭇 사람과 진리로부터 선한 증거를 받은 인물입니다. 요한은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고 권면하며, 성도의 평판은 그가 진리 안에 거하는지에 따라 결정됨을 역설합니다.
4. 현대적 적용: 우리 시대의 요한3서
오늘날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요한3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 우리는 누구를 환대하고 있는가? 단순히 끼리끼리 모이는 친교를 넘어, 복음을 위해 애쓰는 이들을 실질적으로 돕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 우리 안에 '디오드레베'는 없는가? 공동체의 유익보다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마음이 있지는 않은지 경계해야 합니다.
- 진리 안에서 걷고 있는가? 신앙은 관념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가이오처럼 진리를 삶으로 증명해내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결론: 대면의 기쁨과 사랑의 실천
요한은 편지를 마무리하며 붓과 먹으로 쓰기보다 **'직접 만나 대면하여 말하기'**를 원한다고 밝힙니다. 이는 인격적인 관계와 소통의 중요성을 의미합니다. 요한3서는 짧지만, 진리라는 토대 위에 사랑의 환대를 실천하는 공동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는 보석 같은 서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