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요약] 요한일서:
요한일서는 사도 요한이 에베소 교회와 주변 성도들을 향해 기록한 편지로, **'하나님은 빛이시요 사랑이심'**을 선포합니다. 당시 교회 내부에 침투한 영지주의(예수님의 인성을 부인하는 이단)에 맞서, 예수 그리스도가 육신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확증하고 진리 위에 바로 설 것을 촉구합니다.
핵심 주제는 **사귐(Koinonia)**과 사랑입니다. 하나님과 사귀는 자는 어둠이 아닌 빛 가운데 행해야 하며,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형제를 미워하는 것은 거짓임을 강조합니다. 믿음의 증거는 말에 있지 않고 계명을 지키는 삶과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에 있음을 일깨우며, 세상을 이기는 승리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있음을 선포하는 서신입니다.
[해설 및 강해] 요한일서: 하나님과의 사귐과 그리스도인의 확신
1. 서론: 영적 혼란을 잠재우는 생명의 말씀
요한일서는 기록 목적이 매우 뚜렷합니다. 성도들이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고, 거짓 가르침에 흔들리지 않도록 '확신'을 주기 위함입니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대한 사도 요한의 목격자적 증언은 오늘날 불확실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변치 않는 진리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2. 하나님은 빛이시라: 거룩함으로의 초대 (1장~2장)
요한은 하나님의 속성을 '빛'으로 정의하며 서신을 시작합니다.
- 빛 가운데 행함: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고 하면서 어둠(죄) 가운데 행하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진정한 영성은 도덕적 삶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 죄의 고백과 중보자: 우리가 죄 없다고 스스로 속이지 말고, 죄를 자백할 때 미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십니다. 우리의 대언자이신 화목제물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 새 계명: 빛 가운데 거하는 증거는 바로 '형제 사랑'입니다.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여전히 어둠 속에 있는 자입니다.
3. 하나님의 자녀인가, 마귀의 자녀인가 (3장)
요한은 신분의 정체성을 엄격하게 대조합니다.
- 자녀의 권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이 얼마나 큰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라 일컫게 하셨습니다.
- 죄와 의의 구별: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죄를 습관적으로 짓지 않습니다(범죄치 아니함). 이는 자녀로서의 본성이 변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 말과 혀로만 하지 말고: 사랑의 진실성은 구체적인 행함에서 나타납니다. 궁핍한 형제를 보고 도와줄 마음을 닫는다면 하나님의 사랑이 그 안에 거할 수 없습니다.
4.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의 기원과 완성 (4장)
요한일서의 가장 핵심적인 신학적 선언이 등장하는 장입니다.
- 영분별: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당시 영지주의자들은 육체를 악하게 보아 예수의 인성을 부인했으나, 요한은 이를 적그리스도의 영이라 규정합니다.
- 사랑의 근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먼저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자기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 온전한 사랑: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온전히 이루어집니다.
5. 세상을 이기는 믿음과 영생의 확신 (5장)
편지의 마무리는 승리와 확신에 관한 메시지입니다.
- 세상을 이기는 승리: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깁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오직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우리의 '믿음'입니다.
- 증언하시는 이: 성령과 물과 피, 이 셋이 합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자이심을 증언합니다.
- 기도의 확신: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시는 줄을 우리는 압니다. 이것이 담대함입니다.
6. 결론: 우상을 멀리하고 참된 것 안에 거하라
요한은 "너희 자신을 지켜 우상에게서 멀리하라"는 권면으로 글을 맺습니다. 여기서 우상은 단순히 불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사귐을 방해하는 모든 거짓 가르침과 세상적 욕망을 뜻합니다.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 '거하는(Abiding)' 삶이야말로 요한이 강조하는 그리스도인의 정석입니다.